▲ 박주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도곤 기자] 현대캐피탈의 고민을 박주형이 해결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 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치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30-28, 25-19)으로 이겼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의 고민은 문성민과 함께 공격을 책임져 줄 레프트 공격수였다. 시리즈 내내 대니, 박주형 등이 부진했다. 송준호가 활약했지만 최태웅 감독에게 마지막 한자리는 언제나 고민이 됐다.

그 고민을 박주형이 해결했다. 박주형은 1차전에서 4득점에 그쳤고 2차전에서도 5득점에 머물렀다. 3차전에서는 8득점으로 나름 분전했지만 문성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4차전을 달랐다. 1세트에 3득점에 공격성공률 37.50%에 그쳤지만 2세트에는 7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은 무려 87.50%에 달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이었다. 여기에 문성민과 대니도 각각 6득점, 5득점을 보태며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박주형은 이날 경기에서 13득점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박주형과 함께 침묵했던 대니도 활약했다. 1차전에서 6득점, 2차전에서 9득점, 3차전에서 6득점에 그쳤던 대니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4차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는 3득점에 그쳤지만 2세트에 5득점으로 문성민과 박주형을 지원했다. 대니는 총 10득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고민 한자리를 새 얼굴이 아닌 환골탈태한 박주형과 대니로 해결했다. 박주형과 대니의 경기력이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캐피탈의 역전 우승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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