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민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현대캐피탈이 만년 준우승 이미지를 벗고 V3를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16, 27-25, 25-22, 25-20)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3승 2패를 기록하며 2006~2007 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문성민과 대니 갈리치가 함께 날았다. 문성민이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뽑으면서 에이스의 몫을 다했고, 대니가 1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중앙에서는 신영석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활약했다.

만년 2위 설움을 씻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통산 8차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면서 5번 준우승에 그쳤다. 2007~2008, 2008~2009, 2009~2010, 2013~2014, 2015~2016 시즌 모두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듀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24-26으로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엎치락뒤치락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22-22, 23-23에서 최민호와 신영석이 속공으로 리드를 뺏었다. 24-23에서 대니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차단하는 듯했으나 신영석이 네트를 건드리면서 듀스로 이어졌다. 26-25에서 신영석의 강한 서브를 김학민이 제대로 받지 못했고, 최민호가 넘어온 공을 곧바로 코트에 내리꽂으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신영석이 3세트 맹활약을 펼치며 분위기를 완전히 뺏었다. 신영석은 9-10에서 속공으로 10-10 균형을 맞춘 뒤 진상헌과 신영수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포효했다. 20-18에서는 박주형과 신영석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니가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4세트 1-0에서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하더니 3-3에서는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며 가스파리니의 2연속 공격 범실을 유도했다. 13-12에서는 신영석의 속공에 이어 문성민이 신영수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4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18-18까지 쫓긴 상황에서는 최민호가 신영수의 공격을 가로막은 뒤 대니가 2연속 공격 점수를 올리며 다시 3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범실를 쏟아 내며 무너졌고 현대캐피탈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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