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정찬 기자]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 농협 V리그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6-24, 30-28, 25-19)으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고 우승 향방을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지면 안방에서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주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선수단 모두 어느 때보다 더 힘차고 밝게 경기에 나섰다.
경기는 매 세트 박빙이었다. 1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만원 관중의 뜨거운 분위기를 타고 대한항공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었다. 1세트 19-19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온 이시우는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들며 팀의 연속 득점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승리의 발판이 된 1세트를 26-24로 챙겼다.
이시우는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또 내가 범실을 하더라도 형들이 (내 실수를 만회하는) 좋은 플레이를 해 줄 거라 믿고 자신 있게 서브를 넣었다"며 챔프전 내내 좋은 서브를 때리는 비결을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의 해결사는 역시 문성민이었다. 문성민은 팀 내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졌지만 두 팀 통틀어 최고의 공격 성공률(67.65%)을 기록하며 27점을 올렸다.
문성민의 활약은 표정과 행동에서부터 알 수 있었다. 경기 전부터 시종일관 보여 준 그의 밝은 얼굴에서 이제 큰 경기 부담에서 벗어나 비로소 경기를 즐기고 문성민을 볼 수 있었다. 문성민은 "1차전과 2차전에서 큰 부담감과 욕심이 있었다. 편하게 즐기자고 했던 게 자연스럽게 경기를 풀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두 팀 상황은 같다. 코트에서 즐길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마지막 5차전을 앞두고 우승을 향한 다짐을 말했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간 현대캐피탈은 적지인 계양으로 간다. 정규 시즌 우승 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자신감을 유지해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상] 뜨거운 홈 분위기의 현대캐피탈, 승부는 5차전으로! ⓒ 촬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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