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소현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여자 축구 대표 팀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조소현은 11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에 4-0으로 이긴 경기에 나서 A매치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했다. 조소현은 직접 골까지 넣으며 자축했다. 이로써 조소현은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고등학교와 여주대를 거친 조소현은 청소년 대표로 꾸준히 활약하며 어린 나이부터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많은 체력을 필요로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중원에서 상대 선수와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며 팀의 살림꾼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수원 시설관리공단에 입단해 본격적인 성인 무대에 뛰어들었다. 성인 무대에서도 조소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이후 현대제철로 이적해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소속 팀과 대표 팀에서 중심으로 활약했다.

축구 인생의 전환점도 있었다. 2016년 한국 무대를 떠나 더 큰 경험을 하기 위해 일본 고베 아이낙으로 임대 이적해 해외 무대에서 뛰었다. 한국보다 다소 위로 평가받는 일본 무대에서 조소현은 경험을 쌓고 한층 발전된 기량으로 돌아왔다.

▲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 ⓒ 아시아축구연맹
▽ 20살에 단 태극마크, 대표 팀 핵심으로 성장

조소현이 대표 팀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과 20살이었던 조소현은 2007년 7월 1일 치러진 2008년 동아시아연맹 여자 축구선수권대회 예선 대만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소현의 센추리 클럽 시작이었다.

대표 팀 커리어 첫 골은 그로부터 3년 뒤 나왔다. 2009년 8월 24일 2010년 동아시아연맹 여자축구선수권대회 예선 괌과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9-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후 2019년 AFC 여자 아시안컵, 2014년 AFC 여자 아시안컵,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 출전하며 대표 티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활약했다. 북한과 2차전에 출전해 1-1 무승부를 거두는데 일조했고 홍콩전에서는 2골을 넣으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으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조소현은 권하늘, 김정미에 이어 여자 축구선수로서 세 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 박지성(왼쪽), 황선홍 ⓒ 대한축구협회

▽ 박지성, 황선홍 등 축구 전설과 어깨 나란히

남자까지 범위를 넓히면 열여섯 번째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시작으로 한국 축구에서 처음으로 센추리클럽 가입 선수가 탄생했고 이동국(전북 현대)이 마지막이다.

이외에도 황선홍 FC 서울 감독, 이운재 수원 삼성 코치, 이영표 KBS 해설위원, 허정무 전 감독 등 한국 축구에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고 조소현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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