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불펜이 고비마다 실점하면서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최충연이 4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가운데 김대우(1⅓이닝 1실점)-백정현(0이닝 무실점)-권오준(1⅓이닝 1실점)-이승현(⅓이닝 1실점)-김동호(1이닝 무실점)가 이닝마다 실점했다. 삼성은 시즌 11패(2승)째를 떠안았다.

삼성 불펜은 14일까지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하면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신진급 투수들이 많아서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끌어줘야 한다. 선발들은 잘하고 있다. 불펜은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 무사 1, 2루 이대호 타석에서 최충연을 내리고 김대우를 올렸다. 김대우는 이대호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 고비를 넘겼다.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김대우는 3-3 균형을 맞추고 맞이한 6회 1사에서 신본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문규현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백정현이 첫 타자 김문호에게 볼넷을 뺏기면서 1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삼성은 백정현을 곧바로 내리고 베테랑 권오준을 선택했다. 권오준은 번즈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한 뒤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무너지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점수를 내주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7회 1사 1루에서 5번째 투수로 나선 이승현이 이우민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아 3-5로 거리가 벌어졌다. 

볼넷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삼성 마운드는 이날 4사구 10개를 내줬다. 이승현은 4-5로 따라붙은 8회 선두 타자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동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동호는 1사 3루에서 손아섭을 볼넷으로 보냈고, 이대호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추격 의지를 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