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 노에시(왼쪽)-양현종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함께 선발투수로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양현종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팀 5-2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을 챙겼다. 

양현종은 승리투수 인터뷰에서 "14일 넥센전 완투승을 거둔 외국인 선발투수 팻딘 투구 내용이 도움이 됐다. 경기를 보면서 넥센 타자들을 알 수 있었다. 좋은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팻딘은 14일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수'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IA는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4연승은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졌다. 임기영-헥터 노에시-팻딘-양현종이 차례로 등판해 선발 승리를 챙겼다. 그 가운데 헥터-팻딘-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는 리그 최고 '원투스리 펀치'로 자리 잡고 있다.
▲ 팻딘 ⓒ KIA 타이거즈

9경기 65⅓ 7승(2완투승) 평균자책점 1.10.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팻딘-양현종이 개막 13경기 동안 거둔 성적이다. KIA는 완벽한 선발 야구로 10승 고지를 선점했다. 헥터-양현종은 나란히 선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팻딘은 1승이지만 두 투수와 비교했을 때 크게 밀리지 않는 투구 내용으로 KIA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세 투수 성적이 빼어나기 때문에 15일 경기 후 취재진은 양현종에게 팀 선발투수끼리 성적 경쟁을 물었다. 양현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외국인 투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발끼리 경쟁을 말하기 보다는 함께 선발투수로 팀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선발투수끼리 함께 팀 성적을 위해 고민한다고 이야기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결국 마운드에서 투수가 버텨야 한다"는 양현종은 "선발투수진에서 버티면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 줄 거다"며 팀 성적을 위해서 선발 마운드가 튼튼해야 하고 세 선발투수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야구는 늘 잘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10번 가운데 3번만 성공해도 되는 타격은 양현종 말대로 사이클이 있다. 2017년 장기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했다. 양현종 말대로 KIA가 현재 좋은 성적을 유지 또는 추락을 최소한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핵심 선발투수 3명이 많은 이닝을 던지며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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