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오간도가 일찍 내려가면 골치가 아파진다. 내일 경기 선발을 고려했을 때 많은 투수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그리고 다음 주 SK와 주중 3연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오간도는 넥센 타선에 뭇매를 맞고 5회를 채우지 못했다. 1회를 시작으로 매 이닝 안타를 맞았다. 4회까지 안타 11개를 얻어맞고 5점(4자책점)을 줬다. 단 한 이닝도 쉽게 매조 짓지 못했다. 점수 차이가 0-5로 벌어지자 김 감독은 이날 1군에 올라 온 이동걸을 불펜에 대기시켰다. 필승조를 아끼고 추격조를 쓰겠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다음 공격에서 팀이 한 점을 따라붙자 생각을 바꿨다. 이동걸 대신 송창식을 5회에 올려 2이닝을 1점으로 막았다. 그 사이 팀이 3-6으로 점수 차이를 좁히자 필승조를 쓰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7회 세 번째 투수로 또 다른 필승조인 권혁을 투입했다. 8회 네 번째 투수는 윤규진이었다.
하지만 5회부터 가동한 필승조가 3.1이닝을 2점으로 막은 반면 타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회 2점을 끝으로 9회까지 한 점도 못 올렸다.
게다가 윤규진은 공 8개만 던지고 이동걸에게 바통을 넘겼다. 윤석민과 8구 승부 끝에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김 감독이 지난 롯데와 경기에 권혁이 초구 2구에 정타를 맞아 교체한 사실을 고려하면 구위가 불합격 점수를 받았다.
3-7로 졌는데 필승조 송창식이 35개, 권혁이 20개를 던졌다. SK와 경기까지 고려한 김 감독의 계산이 어긋 난 29일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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