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루이스 히메네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는 17일 광주 KIA전에서 3루수로 루이스 히메네스 대신 최재원을 투입했다. 히메네스의 벤치 스타트는 지난달 13일 NC전(1-3 패) 이후 처음이다.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히메네스의 백업으로 최재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타격과 수비 양쪽에서 히메네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해 주리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적어도 17일 경기에서는 아니었다. 

LG는 3-8로 졌고, 최재원은 3회말 수비에서 히메네스로 교체됐다. 히메네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을 뿐 6이닝을 수비했고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교체 시점에 의미를 부여할 만했다. LG는 2-0으로 앞선 채 시작한 2회말 3실점해 곧바로 역전당했다. 이 과정에서 3루수 최재원의 수비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타구가 최재원 쪽으로 굴렀는데, 글러브 아래로 공이 흘렀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막았지만 3루 주자의 득점, 김선빈의 1루 진출을 막을 수는 없었다. 

소사는 여기서 2-2 동점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점수가 뒤집어졌다. 

히메네스는 3회말 수비부터 3루수로 나와 8회말까지 핫코너를 지켰다. 수비에서는 빈틈이 없었지만 기대했던 방망이는 여전히 차가웠다. 

2-3으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루에서 3구째를 건드려 2루수 뜬공에 그쳤다. 2-6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 2사 1, 2루에서는 KIA 팻딘의 연속 볼넷을 의식한 듯 의도적으로 초구를 받아쳤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공격이 끝났다. 

지난달 91타수 30안타, 타율 0.330와 OPS 0.935를 기록했던 히메네스는 이달 들어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5월 13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만 안타를 기록했고, 볼넷도 4개로 많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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