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련한' 포르투갈이 '패기'의 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20세 이하 선수답지 않게 노련했다. 포르투갈은 ‘단판 승부’를 펼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한국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16강에서 마감했다. 

신태용 감독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공격이 강한 포르투갈과 정면으로 부딪치며 경기를 앞서가고자 했다. 신 감독은 4-4-2 전술을 가동하며 조영욱과 하승운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포르투갈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달랐다.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수비’를 먼저 했다.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며 공격 기회를 노린 포르투갈은 노련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9분 단 한 번의 역습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포르투갈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달려든 샤다스가 논스톱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 실점으로 마음이 급해진 한국은 다시 ‘공격 모드’로 포르투갈을 압박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다시 내려앉았다. 그리고 기회가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 전반 27분 기회가 찾아왔다. 포르투갈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포르투갈이 전반전에 기록한 유효슈팅은 단 2개. 2번의 슈팅에 무너진 한국은 후반전에 다른 길이 없었다. 공격 또다시 공격이었다. 한국이 공격을 펼칠수록 빈자리는 커졌다. 그 틈을 공략한 포르투갈은 후반 24분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36분 이상헌이 만회 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 추격할 힘이 없었다. 

포르투갈은 단판전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무리하게 공격을 펼친 한국은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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