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주장 브라이언 롭슨이 폴 포그바의 재능을 극찬했다.

이번 시즌 포그바는 극과 극의 시간을 보냈다. 첫 시작은 화려했다. 지난해 여름 1억 500만 파운드(약 1518억 7410만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친정팀 맨유로 복귀한 포그바는 단숨에 맨유를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유벤투스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포그바의 기량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그바가 EPL에 적응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이적 시장 막바지에 합류한 탓에 손발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았다.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 경기력에도 기복을 보였다. 포그바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자 맨유도 기대보다 밑도는 성적에 머물렀다. 한때는 ‘먹튀’라는 오명을 쓰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쳤다. 올해 3월 로스토프와 UEL 16강 2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4월 번리와 EPL 34라운드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부친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포그바는 더욱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포그바는 지난달 아약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 맨유에 UEL 우승컵을 안겼다.

자신의 가치를 서서히 증명한 포그바에게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일(한국 시간) 영국 'PA(Press Association)'과 인터뷰에서 롭슨은 “나는 포그바가 맨유를 발전시켰다고 생각한다. 그가 결장했을 때, 맨유는 뭔가 없어진 것처럼 보였다”며 그가 맨유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얘기했다.

또 "포그바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시작한다면, 그는 맨유의 주장이 될 수 있다"면서 그가 맨유의 차기 주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롭슨의 팀 동료 개리 팰리스터 역시 "포그바가 완벽한 프리 시즌을 보낸다면 우리는 포그바의 최고의 경기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아직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진 못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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