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레알은 4일(한국 시간)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 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2연속 우승을 이룬 팀이 됐다.

▲ 호날두

#득점왕 5연패 그리고 득점왕 6회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호날두는 조별 리그까지만 하더라도 2골에 그쳤다.16강전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11골로 득점 선두에 오르면서 호날두의 득점왕 수상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나 호날두는 바이에른 뮌헨과 치른 8강전부터 살아났다. 8강 1차전 뮌헨 원정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끈 호날두는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물오른 득점력은 4강전에서도 이어졌다.

4강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호날두는 3경기 만에 8골을 쓸어 담았고 10골로 득점 선두 메시를 1골 차로 따라붙었다. 무엇보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만난 강팀을 상대한 기록이어서 더 대단했다.

결승에도 호날두의 활약은 이어졌다. 호날두는 전반 20분 벼락같은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호날두는 득점왕 4연패를 넘어 5연패에 성공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4연패는 메시와 호날두 단 2명이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득점왕에 오르면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호날두는 2012-2013 시즌 12골을 넣으며 당시 득점왕 4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메시를 제쳤다. 이후 2013-2014 시즌 17골, 2014-2015 시즌 10골, 2015-2016 시즌 16골을 넣으며 득점왕 4연패를 달성했다. 호날두는 2016-2017 시즌 11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득점왕 5연패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횟수(6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05골을 기록하고 있다. 2위 메시(94골)와 11골 차이로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남게 됐다.

▲ 기뻐하는 레알 선수들.

:::호날두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5연패

2012-2013 시즌 12골

2013-2014 시즌 17골

2014-2015 시즌 10골

2015-2016 시즌 16골

2016-2017 시즌 13골

#챔피언스리그 2연패

호날두는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팀으로서도 역사에 남게 됐다. 지금의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개편된 1992-1993 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속  우승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속 우승을 한 팀은 AC 밀란(1988-1989,1989-1990 시즌)이다.

이후 늘어난 경기 수, 디펜딩 챔피언을 향한 견제 등으로 연속 우승을 기록한 팀이 나오지 않았다. 그 전무후무했던 기록을 레알이 세웠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7차례 결승에 올라 12회를 우승하며 2위 AC 밀란(7회)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호날두다. 

[영상]호날두, 5년 연속 UCL 득점왕 등극! 오늘 경기 활약상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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