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욱(오른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이 1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마카오와 경기에서 10-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조영욱은 4골을 몰아 넣으며 '괴물' 같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한국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멤버가 두루 선발됐다. 한국의 경험과 기량이 마카오에 비해 훨씬 뛰어났다. 한국이 파상 공세를 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마카오를 압도했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25-1로 완벽하게 앞섰다.

이른 시간 '주포' 조영욱의 득점포가 연이어 불을 뿜었다. 전반 10분 조영욱이 코너킥에서 간결한 헤딩 슛으로 골을 만들었고 전반 14분에는 골키퍼가 놓친 공을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전반 24분 조영욱이 이른 시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박성부의 크로스를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29분엔 네 번째 골이 터졌다. 마카오 수비 지역에서 공을 빼앗은 뒤 황인범이 강력한 슛으로 골을 마무리했다. 

마카오는 밀집 수비를 펼쳤지만 한국의 공격을 막을 순 없었다. 공을 빼앗더라도 걷어내는 데 급급해 역습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한국은 최종 수비 라인을 중앙선까지 올리고 완전히 마카오를 가두고 공격을 펼쳤다.

▲ 정정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분 만에 마카오 선수들이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두현석이 놓치지 않고 강력한 땅볼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은 끊이지 않았다. 후반 7분엔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진현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시도할 때 마카오 선수가 이동희를 잡아 끌었다. 키커로 나선 박성부가 파넨카 킥으로 골을 성공했다. 후반 9분 조영욱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하며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는 강력한 슛으로 네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엔 세트피스였다. 수비수 조성욱이 코너킥을 넘어지며 머리로 그대로 받아 넣었다.

마카오 선수들은 후반전 중반부터 연이어 근육 경련이 났다. 개인 기량이 떨어지는 가운데 무리하게 움직인 탓이었다.

후반 33분 박성부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진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로 골키퍼의 머리 위를 노려 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 박재우가 머리로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쉬운 승리 속에서 보완할 점도 찾았다. 후반 14분 마카오의 역습을 차단한 뒤 백 패스를 하다가 아찔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카오 공격수의 발이 닿지 않아 위기를 넘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수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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