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재비어 스크럭스의 득점을 환영하는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NC가 두 번의 이중 도루로 판세를 흔들었다. 깔끔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으니 '성공적인' 결과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충청북도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3-9 승리를 거뒀다. 2회 모창민-이호준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 두 번의 더블 스틸로 추가점을 올렸다. 도루를 자주 시도하는 주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분명 허를 찌른 작전이었고, 이게 통했다.

3-0 앞선 3회 1사 1, 2루 이호준 타석에서 첫 더블 스틸 시도가 나왔다. 이호준이 김재영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아웃당했는데, 이때 1루 주자 모창민과 2루 주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먼저 다음 베이스로 출발했다.

이호준이 삼진을 당한 뒤 포수 최재훈의 3루 송구가 조금 높았다. 주자 2명이 모두 살았고, 스크럭스는 공이 빠진 틈에 홈까지 뛰었다. 약 4분 동안의 비디오 판독을 거쳐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기록은 이중 도루 성공에 이은 3루수 실책에 의한 득점. 3루수 송광민이 송구를 잡지 못한 점이 점수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두 번째는 2사 1, 3루 손시헌 타석이었다. 1루 주자 권희동이 2루로 뛰었고, 3루에 있던 모창민이 런다운에 걸렸다. 그런데 포수 최재훈의 후속 동작이 재빠르지 못했다. 3루 쪽으로 송구를 주저하다 '몰아가기'에 실패했고, 뒤늦게 던진 공은 뒤로 빠졌다. 이 상황은 이중 도루 실패, 포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여기서 NC가 5-0으로 달아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3회말 제프 맨쉽이 김태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3회초 두 번의 작전으로 점수를 벌어둔 덕분에 3점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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