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안 보인다." 부진했던 라카제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의 공백 속에 라카제트도 평범하기 그지 없는 경기를 마쳤다.

아스널은 19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라카제트는 메수트 외질, 대니 웰벡과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은 하지 못했다. 아스널의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체스가 없는 아스널의 공격은 느리고 무뎠다. 대니 웰벡은 발이 빠른 선수지만 본인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유형은 아니다. 라카제트 역시 마무리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자연스레 아스널의 공격은 외질에게 집중됐다. 외질이 공을 끄는 시간이 길어졌고, 유기적인 패스 전개로 수비를 흔들지 못하고 단번에 공격적인 패스를 뿌려야 했다. 공격 형태는 단순해졌고 뮌헨의 견고한 공격에 흠집을 내지 못했다.

라카제트 역시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뮌헨 수비수의 개인 기량이 뛰어났고, 공격 형태마저 단순해지자 특기인 슛을 쏠 공간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팀 전체가 부진한 가운데 라카제트도 경기 흐름이 깨진 듯했다. 전반 32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메수트 외질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선방에 막혔다. 특기인 마무리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전반만 뛰고 라카제트는 시오 월콧과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5200만 파운드(약 760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합류했지만 라카제트도 11명 가운데 1명일 뿐이다. 뛰어난 동료 없인 장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라카제트의 장점을 살려줄 선수가 없다면, 모처럼 과감한 투자도 의미가 없게 된다.

아직 이적 시장이 한창이다. 더구나 산체스의 잔류 가능성도 있다. 아스널은 라카제트의 장점을 살려주고, 외질의 부담을 덜어줄 뛰어난 2선 공격수 혹은 미드필더를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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