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트 병살타를 기록한 롯데 문규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성윤 기자] 경기 전까지 시즌 병살타 94개로 1위인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병살타에 눈물을 흘렸다.

롯데는 1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경기 초반 병살타에 흐름을 챙기지 못했고 영패했다.

팀 노장 선발투수 송승준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롯데는 3회말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재크 페트릭을 상대로 선두 타자 출루라는 기회를 만들었다. 문규현이 페트릭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전준우. 전준우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타격했다. 타구는 굴러 2루수 조동찬 글러브에 들어갔고 4-6-3 병살타가 됐다.

두 번째 병살은 5회말에 나왔다. 여전히 0-0인 가운데 선두 타자 신본기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앞서 주자로 1루에 섰던 문규현이 타석에 나섰다. 0-0 균형을 깨기 위해 롯데 더그아웃은 희생번트 작전을 폈다. 문규현 번트 타구는 페트릭 정면으로 갔다. 페트릭이 1루가 아닌 2루로 공을 뿌렸다. 2루를 지키던 삼성 유격수 정병곤이 포구 후 2루 포스아웃, 1루로 던져 문규현을 잡았고 병살타가 됐다.

두 번이나 살리지 못한 흐름. 흐름은 삼성에 넘어갔다. 5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송승준이 6회초 선두 타자 박한이에게 오른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구자욱이 송승준을 상대로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위기 뒤 기회가 아닌 기회 뒤 위기가 찾아왔다. 롯데는 살리지 못한 기회 이후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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