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리면 신태용 감독은 어김없이 현장을 방문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평창, 취재 정형근, 영상 임창만 기자]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리면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어김없이 경기장을 방문한다. 신 감독이 K리그 현장을 찾는 3가지 이유는 무엇일까. 

신태용 감독은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를 관전했다. 신 감독이 K리그 클래식 경기를 방문한 것은 6번째이다. 대표팀 감독 부임 후 K리그가 열리는 날에는 항상 현장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 언론과 소통…‘사실이 아닌 추측’ 바로잡기 

신태용 감독은 언론과 인터뷰를 꺼리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임한다. 신 감독의 말은 거침이 없다.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는 즉각 대응하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바로 잡는다. 

현재 A대표팀은 ‘조기 소집’이 가장 큰 화두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K리거가 일정 수 이상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는다면 조기 소집의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신 감독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넘겨짚고 기사를 쓰는 것이다. 가장 싫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K리거가 10명 미만으로 선발되는 일은 절대 없다. 약속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겠다”며 언론과 소통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 K리거의 컨디션 직접 확인…리스크 줄이기

신 감독이 K리그 경기를 직접 보는 이유는 분명하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파악하고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다. 신 감독은 꼼꼼하게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 

“머릿속에 선수에 대한 정보가 있지만 더 정확해야 한다. 코치들과 생각을 공유할 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직접 눈으로 보면서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개개인의 컨디션을 일일이 체크해야 대표팀 선수를 선발할 때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정확히 뽑을 수 있다.”

신 감독은 K리거는 경기력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와 조직력을 다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해외파 선수들은 훈련이나 프리시즌 경기에 제대로 참여하고 있는지 등을 언론이나 구단 소식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 선수 동기부여→K리그 발전으로 이어져

“A 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으면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크다. 선수 때부터 이런 점을 느꼈다. 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는지 여부가 선수들에게는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

신 감독은 K리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자신이 경기장을 찾으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며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더욱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선발도 중요하지만 K리그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K리그가 더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대표팀 감독의 역할 가운데 하나이다. 팬들에게서 득점이 많이 난다거나 재밌다는 이야기가 나와야 된다. 그래야 K리그가 살고 대표팀이 살 수 있다. 내가 발품을 팔아 경기장에 나가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신 감독은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한국 축구의 ‘소방수’로 등판한 뒤 쉴 새 없이 K리그 현장을 다니는 신 감독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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