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송성문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최근 대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성문은 지난 19일 고척 KIA전에서 2-2 6회말 선두타자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중전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팀은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송성문이 홈을 밟아 앞섰다. 팀이 4-2 승리를 거두면서 송성문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전날인 18일 KIA전에서도 2-1로 앞선 7회 1사 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얻어 출루하기도 했다. 송성문은 올해 9경기에 선발 출장해 38타수 10안타 7타점 타율 2할6푼3리를 기록했는데, 교체 출장에서는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중 대타로 나선 성적이 2타수 2안타 1볼넷이다.

베테랑들도 부담스러워하는 대타지만 송성문은 즐기고 있다. 19일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송성문은 "사실 2군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후반기에 콜업돼서 오히려 편하게 임했다. 대타로 성적이 좋았다 해도 너무 타수가 적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고 하기에 그는 퓨처스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그는 퓨처스에서 54경기에 나와 197타수 64안타 30타점 27득점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콜업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불러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18일 1군 등록 당시 생각을 전했다.

송성문은 "1군에 올라왔을 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못쳐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으니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타석에서 마음 가볍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대타 나갈 때는 코치님이 준비하라고 일찍 알려주셔서 잘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확실히 2군보다는 1군에서 경기에 집중이 잘되는 것 같다"고 최근 타격감에 대해 설명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5라운드로 넥센에 지명된 송성문은 2014년 고교리그 4할6푼8리의 성적으로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타격 영재'다. 그가 입단했을 때 그를 지켜본 모든 코칭스태프가 "타격폼이 예쁘고 결 따라 치는 솜씨가 프로 선배들 못지 않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조금씩 더디게 1군에서 성장하고 있는 송성문이다.

올해 그의 목표는 1군 정착이지만 우선적인 마음은 타석에 마음 편하게 임하는 것이다. 송성문은 "당연히 1군에 살아남고 싶지만 그런 마음을 먹고 타석에 들어서면 오히려 부담이 커지는 것 같다. 감독님 말씀대로 편하게 하고 싶다"며 유망주로서 1군 기회를 받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송성문이 활약할수록 넥센 내야가 치열해질 수 있기에 그의 미래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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