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포수 박광열과 투수 강윤구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NC 백업 포수 박광열의 몸을 던진 수비가 김경문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박광열은 20일 충청북도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19일 주전 포수 김태군이 양성우의 파울 타구에 목을 맞아 휴식 차원에서 박광열이 대신 라인업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3연전 중에 2승을 했으니까 이번 기회에 (박)광열이도 경기에 나가 보고, 쓸만하다 싶으면 계속 기회를 줄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의욕이 넘쳐서 문제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기회에 박광열이 존재감을 보이길 기대했다. 

NC는 백업 포수의 출전 비중이 굉장히 낮은 팀이다. 박광열과 김태우에 이어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종민까지 세 선수의 수비 이닝이 143이닝에 불과하다. 

박광열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KIA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된 뒤 두 차례 교체 출전했을 뿐 선발로 나선 적은 없었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 시즌을 시작했으나 전체를 봐도 교체 21경기에 선발은 3경기가 전부다. 

존재감이 크지 않은 선수였지만 오랜만에 잡은 선발 기회에서 허슬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양성우의 파울플라이를 몸을 날려 잡았다. 마침 3루 더그아웃 김경문 감독 바로 앞에서 이뤄진 호수비였다. 김경문 감독을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다른 팀 선수 탐내지 않고 키워야 한다. 계속 탐내다 보면 우리 선수를 내줘야 하지 않나"라며 몇년 동안 계속되는 백업 포수 찾기, 나아가 김태군의 뒤를 이을 주전 포수 찾기 작업을 육성으로 해결할 뜻을 밝혔다. 

박광열은 호수비에 이어 장현식의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돕고, 홀로 경기를 책임지면서 7-4 승리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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