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신재웅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후반기 첫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시즌 내내 지적된 불펜진 불안이 이어졌다.

SK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2-14로 크게 졌다. 선발 박종훈도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으나 최소 실점으로 막기 위해 구원 등판했던 불펜진도 무너졌다. 후반기 첫 3연전 동안 불펜진은 18실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6회초. 선발 박종훈이 흔들렸다. 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고,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종훈은 닉 에반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더는 버티지 못하고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 등판한 투수는 박희수. 그러나 박희수는 첫 상대 타자 김재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고, 오재일에게 2루타를 내줬다.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허경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서 강판됐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신재웅도 흔들렸다. 첫 타자 조수행에게 적시 2루타,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 3루타, 정진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6회에만 선발과 불펜진이 10실점을 안았다. 9회에는 김정빈이 2실점 했다.

SK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두산전에서는 불펜진이 무너지며(박정배 2실점, 서진용 1실점) 재역전패 했다. 전날(19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터지면서 12-8로 이겼으나 불펜진은 7실점으로 여전히 불안했다.

물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건욱(3실점)과 김찬호(4실점) 등 경험을 쌓을 기회였다고는 하지만 반대로 보면 여유있는 상황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치고 후반기 들어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하는 SK. 시즌 막판까지 지금 순위를 지키거나 한 단계 더 오르기 위해서는 불펜진 안정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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