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을 올린 루카쿠(왼쪽)와 래시포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시즌을 먼저 시작한 맨유가 맨시티를 꺾고, 영국 밖에서 열린 첫 '맨체스터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이겼다.

프리시즌 3번째 경기를 치르는 맨유는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루카쿠와 린델로프 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반대로 맨시티는 프리시즌 첫 경기였다. 실험에 무게를 두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포덴, 아다라비오요, 로버츠 등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잡았다.



# 전반 - 균형 깬 루카쿠 선제 골

몸이 더 풀린 맨유 선수들의 몸이 더 가벼웠다. 맨유는 전반 3분 에레라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21분 미키타리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슛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잡혔다. 전반 24분 세밀하게 공격을 만들었다. 공을 돌리다가 래시포드가 공격 방향을 한 번에 전한했다. 발렌시아가 공격에 가담해 크로스를 올렸고 헤딩을 다투다 공이 떨어지자 에레라가 다시 한번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에데르손이 침착하게 막았다.

▲ 맨시티-맨유 선발 명단

맨시티의 반격도 받았다. 전반 8분 스털링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슛을 시도했다. '샛별' 포덴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12분 강력한 슛으로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5분 스털링의 슛은 굴절되며 골대로 빨려들어갔지만 데 헤아 골키퍼가 뛰어올라 공을 쳐 냈다.

맨유가 먼저 위기를 맞았다. 전반 30분 페르난지뉴에게 패스를 끊겼다. 페르난지뉴는 직접 드리블을 한 뒤 로버츠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그러나 로버츠의 터치가 길었고 스몰링이 재빨리 달려들어 슛을 잘랐다. 이어진 스털링의 슈팅도 스몰링의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위기 뒤엔 찬스가 왔다. 전반 37분 루카쿠가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단번에 연결된 포그바의 패스에 번개처럼 쇄도하면서 머리로 컨트롤해 페널티박스까지 뛰쳐나온 에데르손 골키퍼를 제쳤다. 각도가 없었지만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만에 추가 골이 터졌다. 중앙에서 공을 끊은 뒤 역습이 시작되자 미키타리안이 직접 드리블을 시도하다 오른쪽 측면의 래시포드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래시포드는 정확한 땅볼 슛으로 마무리했다.

▲ 맨시티-맨유 후반전 라인업

# 후반 - '수비'에 집중한 맨유, '실험' 계속한 맨시티

'실험'과 '시험'에 무게를 둔 경기답게 후반 시작과 함께 두 팀 모두 변화를 줬다. 맨유는 데 헤아 골키퍼 대신 로메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스몰링, 린델로프, 블린트가 빠지고 바이와 존스, 다르미안이 투입되면서 포백에 큰 변화를 줬다.

맨시티도 대거 선수를 바꿨다. 아구에로, 데 브라이너, 스털링, 콤파니, 투레, 아다라비요오, 로버츠가 빠지고 사네, 제주스, 나스리, 스톤스, 오타멘디, 망갈라, 디아스가 투입됐다.

맨유는 후반전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펼쳤다. 수비력을 점검해보겠다는 의도가 읽혔다. 물론 공격 기회가 왔을 땐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후반 6분 래시포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직접 골대를 노리면서 에데르손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8분 스톤스가 크로스를 미숙하게 처리하자 루카쿠가 빠르게 달려들어 장기인 왼발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맨유는 후반 17분 캐릭, 펠라이니, 마시알을 투입하고, 래시포드, 미키타리안, 에레라를 교체했다.

맨시티는 후반 22분에야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공격다운 공격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후반 28분 나스리가 절묘한 로빙패스를 시도하고 디아스가 침투했지만 로메로 골키퍼가 달려나오며 처리했다.

포기하지 앟은 맨시티도 공격에 힘을 쏟았고 맨유는 침착하게 막았다. 후반 39분에도 나스리가 오른발 바깥쪽으로 수비 뒤를 향해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했고 제주스가 쇄도했지만 발에 정확하게 맞추지 못해 골대를 넘었다. 페르난지뉴도 곧 이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로메로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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