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김진욱 감독(왼쪽)과 정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kt가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1, 2회 나온 몸에 맞는 볼 출루가 득점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됐다. 

kt 위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2회에는 2사 이후 장성우-박경수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났다. 1, 2회 득점 과정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몸에 맞는 볼에 의한 출루로 기회를 이었다는 점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야구는 운으로 경기 분위기가 움직일 때가 많다. 잘 맞은 타구가 잡혀서 식기도 하고, 반대로 빗맞은 공이 안타가 되면서 분위기가 오기도 한다. 좋은 투수를 상대할 때도 4사구가 많이 나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22일 kt에는 1회 정현, 2회 윤석민의 몸에 맞는 볼이 그런 상황이었다. 

1회 이대형의 볼넷 출루에 이어 정현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20일 LG전 1경기 몸에 맞는 볼 3개를 기록한 데 정현이 다시 스스로를 희생했다. 이어 다음 타자 로하스가 금민철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kt는 1회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윤석민과 박경수, 김동욱이 안타를 치며 공세를 이어갔다. 

2회에는 무사 1루에서 정현이 유격수 병살타를 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흐름이 끊길만도 했는데 로하스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윤석민이 볼카운트 1-1에서 신재영의 직구를 몸에 맞았다. 2사 1, 2루에서 5번 타자 장성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점수 4-0이 됐다. kt는 다음 타자 박경수까지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6-1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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