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들어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치며 빠르게 승수를 쌓고 있다.

두산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에서 17-1로 완승했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두산은 올 시즌 2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46승 1무 40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공격 집중력을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두산은 지난 4경기에서 3승 1패를 하는 동안 경기당 9.25점을 뽑았다. 4경기 4승을 기록한 NC 다이노스와 타이 기록이다.

중심 타선이 확실히 힘을 실어 줬기에 가능했다. 3번 박건우-4번 김재환-5번 오재일(또는 닉 에반스)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이 이날 경기를 포함해 후반기에 기록한 팀 홈런 10개 가운데 9개가 네 선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김재환이 4개, 박건우가 3개를 몰아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중심 타선에서 골고루 터지니까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하고, 역전하는 상황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이닝에 몰아치며 상대 팀을 당혹스럽게 했다. 두산은 18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 류지혁의 적시타와 에반스의 투런포를 묶어 3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6-4 승리를 챙겼다. 20일 문학 SK전에서는 2-1로 앞선 6회 김재환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8개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10점을 뺏으면서 14-2로 크게 이겼다.

한화와 이번 주말 시리즈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21일 5-6으로 뒤진 6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3점을 얻으면서 9-6으로 역전승했다. 22일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선 4회 박건우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8점을 뽑으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중심 타선에서 박건우가 맹활약을 이어 간 가운데 하위 타선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7번 김재호(2타점)-8번 정진호(3타점)-9번 박세혁(3타점)이 8점을 쓸어담으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오재원까지 8회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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