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나탄이 멀티 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염기훈에게 정준연을 맨투맨 붙였다."

상주 상무 김태완 감독은 알아도 막을 수 없는 염기훈-조나탄 콤비를 막기 위해 대인 마크 작전을 꺼내들었다. 전반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 성공이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던 전반 25분, 이 작전은 흔들렸다. 수원에는 활발한 측면 공격에 가담하는 윙백들과 실수를 놓치지 않은 조나탄이 있었다.

수원 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3-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더한 수원은 12승 6무 5패 승점 42점이 됐다. 상주는 3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6승 6무 11패 승점 24점에 머물렀다.

최근 수원 기세는 무섭다. 조나탄이 연속 멀티 골을 쏟아내고 있다. 염기훈도 연이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김태완 감독은 윙백과 공격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서 수비수 혼란을 야기하는 염기훈을 막기위해 정준연에게 대인 마크를 요구했다. 정준연은 염기훈의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따라 붙었다. 여기에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무는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김태완 감독은 경기전 "칼을 뒤에 숨겨뒀다. 전반에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략대로 흘러가는 듯 했던 경기는 20분 접어들면서 균열을 보였다. 최근 수원이 자랑하는 김민우, 고승범 윙백 듀오들이 측면을 파고들었다.

선제골도 상주 실수도 나온 것이었지만, 그 전에 김민우 크로스가 일품이었다. 전반 25분 김민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상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조나탄이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상주는 만회 골을 만들기 위해 이른 시간 연달아 김수창, 주민규, 김성준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오히려 추가 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최성근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침착하게 골을 뽑아냈다. 이어 42분 조나탄이 역습 상황에서 속도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그림 같은 쐐기 골을 터트렸다.

결과적으로 상주는 염기훈을 막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원에는 멀티 골 전문가 조나탄과 그를 돕는 윙백들이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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