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호, 구본길, 오상욱, 김정환 (왼쪽부터) ⓒ 국제펜싱연맹(FIE)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 팀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윤부대)로 이뤄진 한국은 24일(이하 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헝가리를 45-2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과 준결승전을 빼면 압도적인 점수 차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중국과 16강전에서 45-20으로 이기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8강전에서는 루마니아를 45-32로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미국과 계속되는 한 점 차 싸움 끝에 마지막 9라운드에 나선 오상욱이 45-44로 마침표를 찍으며 결승에 올랐다.

헝가리와 결승전에는 오상욱과 구본길, 김정환이 피스트에 올랐다. 오상욱은 1라운드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안드라스 사츠마리를 만나 5-1로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 구본길이 8-10으로 리드를 뺏겼지만, 3라운드에 나선 김정환이 15-12로 뒤집었다. 이후 한국은 4, 5, 6라운드에서 흐름을 타며 30-16으로 달아났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 김준호, 구본길, 유상주 남자 사브르 코치, 김정환, 오상욱(왼쪽부터) ⓒ 대한펜싱협회

남자 사브르 대표 팀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휩쓸었다. 구본길은 대회 첫날인 21일 열린 개인전에서 사츠마리에게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건 아쉬움은 단체전 금메달로 달랬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단체전 정상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두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7년 홍콩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수확했다.

한편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 홍서인(이상 서울시청), 김미나(인천 중구청)가 나선 여자 플뢰레 대표 팀은 단체전 16강전에서 중국에 38-45로 지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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