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사브르 대표 팀(위)과 남자 사브르 대표 팀 ⓒ 국제펜싱연맹(FIE)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 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브르 대표 팀은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3개를 모두 책임지며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지연, 황선아(이상 익산시청), 윤지수, 서지연(이상 안산시청)이 나선 한국은 25일(이하 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이탈리아를 만나 27-45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파죽지세였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중국을 45-27로 가뿐히 꺾었고, 8강전에서는 미국과 접전 끝에 45-41로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을 45-32로 이기고 결승전에 오르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이탈리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은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활짝 웃었다.

한국 사브르는 21일 대회 첫날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4일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25일에는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했다. 한국 사브르는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금 3, 은 2, 동 1 등 메달 6개를 쓸어담았다. 이 대회 2관왕에 올랐던 구본길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기세를 이어 가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한편 남자 에페 단체전에 나선 박경두(해남시청), 정진선(화성시청), 권영준(익산시청), 박상영(한체대)은 8강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8-39로 석패해 준결승이 좌절됐다. 이어진 순위 결정전에서 홍콩에 45-29, 미국에 45-35, 체코에 45-35로 승리하며 최종 순위 9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여자 에페 단체전과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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