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완벽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러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4.17에서 3.83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0-0 동점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홈런을 맞았으나 0-1인 9회말 1-1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연장 11회말 3-2로 끝내기 승리를 챙겨 8연승을 달렸다.

1회초 첫 타자 디나드 스팬을 3구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조 패닉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헌터 팬스를 상대로 바깥쪽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삼자범퇴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공 9개로 1회를 마친 류현진은 황재균과 만나는 2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2회초 선두 타자 버스터 포지를 볼넷으로 보냈다. 무사 1루에 브랜든 크로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만들며 1사 1루에 황재균을 만났다. 류현진은 첫 공을 91마일 빠른 볼로 스트라이크를 넣었고 황재균은 지켜봤다. 2구는 바깥쪽 변화구를 던졌는데 황재균이 방망이를 헛돌렸다. 볼카운트 0-2에서 볼을 하나 던진 류현진은 바깥쪽 공 2개를 던져 볼카운트 2-2가 됐다.

히팅 카운트 때 류현진은 커브를 선택했는데 바깥쪽 높게 들어가 풀카운트가 됐다. 류현진은 마지막 공으로 빠른 볼을 선택했고 황재균은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해 황재균은 1루에서 살았다. 2사 1루에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를 상대로 경기 4번째 삼진을 빼앗아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회초 선두 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0로 불리한 대결을 펼친 류현진이 기록한 첫 피안타였다. 투수 범가너를 상대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돼는 병살타를 끌어내 주자를 지웠다. 이어 스팬을 내야 땅볼로 묶으며 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이 이어지는 가운데 4회초 선두 타자 패닉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바깥쪽 빠른 볼이 왼손 타자 패닉 방망이에 걸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막지 못했다. 이어 헌터 펜스에게 날카로운 2루수 쪽 타구를 허용했다. 타구가 로간 포사이드 글러브에 걸렸고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돼 2사에 주자가 없어졌다. 이어 포지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던져 포지를 더그아웃으로 보냈다.

투구 수 48개에서 5회를 맞은 류현진은 크로포드와 풀카운트 대결에서 우익 선상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날카로운 타구는 1루수 코디 벨린저 글러브에 걸려 직선타가 됐다. 이어 황재균과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초구 파울이 된 가운데 두 번째 바깥쪽 변화구에 다시 헛방망이를 돌렸다. 3구째 류현진은 다시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를 선택했고 황재균은 같은 공에 방망이가 끌려나왔다. 2사에 류현진은 벨트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끌어내 5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5회까지 59구를 던진 류현진은 6회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만나 공 5개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1사에 류현진은 투수 범가너와 대결에서 내야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 투수에게 안타를 맞아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스팬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고 유격수 코리 시거가 2루를 밟고 1루로 던져 경기 세 번째 병살타가 완성됐다.

여전히 0-0 동점인 7회초 류현진은 흔들렸다. 선두 타자 패닉에게 중전 안타, 헌터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4번 포지를 만났다. 류현진은 풀카운트 대결을 펼쳤고 우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2루 주자 패닉은 3루까지 갔다. 1사 1, 3루에 크로포드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만들었다. 3루 주자 패닉이 홈을 노렸으나 에르난데스가 홈에서 패닉 저격에 성공해 무실점 투구는 이어졌다.

류현진은 7회말 2사 1루에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과 교체됐다. 그러나 그랜달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에 이어 조시 필즈가 올라왔다. 필즈는 8회초 황재균 대타로 나석에 선 코너 길라스피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내줬다.

0-1로 뒤진 다저스에는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가 있었다. 9회말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어틀리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야시엘 푸이그 동점 1타점 중전 안타가 터져 1-1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갔다. 연장 11회초 샌프란시스코가 리드를 잡았다. 1사 3루에 패닉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그러나 11회말이 남아있었다. 1-2로 뒤진 다저스는 1사 1, 2루 기회를 만든 가운데 투수 타석 때 카일 파머가 타석에 섰다. 파머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파머는 수아레즈를 상대로 우익 선상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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