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 ⓒFC서울
[스포티비뉴스=구리, 유현태 기자] "강원전부턴 흐름을 이어 가고 싶다."

FC서울은 다음 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24라운드는 K리그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재개된다. 또 새로운 '시작'인 만큼 후반기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1-2로 패한 뒤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서울은 3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강원전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황선홍 감독이 데얀, 코바와 함께 강원전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홍 감독은 "강원이 만만치가 않다. 지난 홈에서도 패배했던 기억이 있다. 전력 누수가 있어 걱정은 있지만 설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K리그 올스타의 감독을 맡아 휴식기 동안 베트남에 다녀왔다. 그렇지만 걱정은 없었다. 황 감독은 "비록 훈련엔 참가하지 못했지만, 체력도 회복하고 밸런스를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새로 시작하는 리그에선 조금 더 좋은 경기력으로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휴식이 선수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전 패배로 잃은 것과 얻은 것 모두 있었다. 미드필더들이 줄부상한 가운데 주세종까지 전북전 퇴장 여파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황 감독은 "누수가 많아서 그걸 고려해서 훈련을 진행했다. 조합을 찾기 위해서 윤곽은 잡혔다. 멤버를 밝히긴 어렵지만 준비는 됐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았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투지를 본 것은 '얻은 것'이다. 서울은 10명이 싸우며 전북에 패했지만, 후반 막판 추격 골을 만드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다. 황 감독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강원전부턴 흐름을 이어 가고 싶다. 지나간 판정은 뒤로 하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강원전부터는 상승세를 탈 수 있게 준비해야 될 것이다. 힘들지만 의지를 갖고 하겠다"며 강원전 승리 의지를 다졌다.

황 감독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데얀과 코바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코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서울에 합류했다. 측면 공격수가 부족했던 서울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전북전에서 두 선수는 골을 합작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 감독은 "코바와 데얀이 있어 든든하다. 울산에 있을 때도 서로 친했고 식사도 종종 했다. 그런 친구들이 경기장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다면 통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두 선수의 호흡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코바는) 컨디션이 좋으면 나갈 것이다. 윤일록과 포지션이 겹치는 것은 고려해서 훈련을 진행했다. 울산에서 K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컨디션만 유지되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적응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텐데 그것이 짧아지길 바라고 있다"며 코바에 대한 신뢰도 표현했다.

새로 영입한 송진형은 당장 경기 출전은 어려운 상태다. 황 감독은 "지금 아킬레스건 수술 뒤 재활을 하고 있다. 당장 경기 투입은 쉽지 않다. 적응 문제는 없고 회복이 중요하다. 1,2달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재활 진행 뒤 투입할 예정이다. 이명주, 주세종이 시즌 뒤 입대한다. 장기적인 계획에서 영입했다"고 말했다. 

휴식기 동안 황 감독은 베트남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고 돌아왔다. 먼 길을 오가는 고생에도 얻은 것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황 감독은 "K리그를 사랑하는 팬 분들이 즐기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썩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가 아니다.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다같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견을 밝히자면 너무 부정적이지 않고,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K리그 파이가 커지고 발전해야 한다. 연맹, 구단, 언론까지 포함해 다같이 고민해야 할 일"이라면서 K리그 올스타전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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