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법정에 선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탈세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법정에 선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1일(한국 시간) “호날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날이 다가왔다. 호날두는 오늘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탈세 혐의에 대해 중언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검찰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세무 당국을 속여 1,470만 유로(약 193억 원)의 세금을 회피했다는 혐의로 호날두를 기소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검찰 기소에 누그러지지 않았다. 호날두는 “결백하다”며 탈세 의혹을 부인해 왔다.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는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전망이다.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변호사는 스페인 세무 당국에 적극적으로 반박할 계획을 세웠다.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초상권 및 광고 수익을 은닉한 증거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스페인 축구계의 ‘탈세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호날두 이외에도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앙헬 디 마리아(PSG) 등도 스페인 검찰에 기소를 당했다. 팔카오는 혐의를 부인하다 세금과 이자를 더해 820만 유로(약 107억 원)를 냈고 디 마리아는 200만 유로(약 25억 원)의 벌금을 냈다. 

애초 호날두는 탈세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7년형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마르카는 “호날두의 탈세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징역 21개월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인 법에서 징역 24개월 미만의 초범은 집행 유예로 감옥에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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