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바, 황선홍 감독, 데얀(왼쪽부터) ⓒFC서울
[스포티비뉴스=구리, 유현태 기자] "기록? 팀 성적이 우선이다."

FC서울은 다음 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24라운드는 K리그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재개된다. '시작'인 만큼 후반기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1-2로 패한 뒤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서울은 3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강원전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황선홍 감독과 함께 데얀과 코바가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외쳤다. 데얀은 "지난 강원전 홈경기 결과를 생각해서라도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북전 패배했지만 이겨낼 수 있다. 강원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고, 코바 역시 "지난주 경기 준비를 잘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꼭 승점 3점을 따겠다"고 입을 모았다.

코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서울에 합류했다. 측면 공격수가 부족했던 서울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사용하는 언어가 같아 서울 입단 전부터 데얀과 친분이 있었다. 두 선수는 '찰떡'같은 호흡으로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싶다고 했다. 두 선수는 함께 출전한 첫 경기인 지난 23일 전북전에서 골을 합작했다. 코바가 코너킥을 올리고 데얀이 마무리했다.

데얀은 "같은 언어를 써서 편하다.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은지 이야기가 잘 통해서 좋다. 코바가 좋은 선수라 훈련 중에도 손발이 잘 맞는다. 전북전처럼 좋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코바도 "구단 내에 친구가 있어 좋다. 데얀은 형 같은 존재다. 한국 선수와 이야기할 때도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같이 출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화답했다.

▲ '여름' 데얀 ⓒFC서울

데얀은 최근 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교체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었지만 득점은 전혀 줄지 않았다. 데얀은 "여름 데얀(Summer Dejan)"이라며 너스레를 떤 뒤 "컨디션이 좋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팀 전체가 공을 지키고 움직이는 것이 좋아졌다. 내 임무를 하고 있고 그게 잘 되고 있어 좋다.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나아지고 있다"며 최근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데얀은 자신의 개인 기록보다 팀의 성적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데얀은 조나탄(수원 삼성)과 비교하는 질문을 받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조나탄이 컨디션이 아주 좋다"면서 "순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순위를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경기에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그것에 집중하겠다. 그 이후에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팀 성적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해트트릭 기록도 마찬가지였다. 데얀은 통산 6회 해트트릭을 기록해 김도훈, 샤샤와 함께 역대 최다 해트트릭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데얀은 "K리그에서 골을 넣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모든 11명의 선수가 잘해야 공격수에게 3,4개 찬스가 오고, 공격수가 3골을 넣어햐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해트트릭은 잘 모르겠다"면서 "기록에 대해선 말할 수가 없다. 페이스에 따라 경기하려고 노력한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것이 중요하다. 기록을 쫓는 것은 해본 적이 없다. 6개 해트트릭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록 자체보다 경기력과 팀 성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새내기' 코바 역시 "팀이 K리그 1위를 하면 좋겠다. 이기고 싶다. 도움과 골도 많이 기록하고 싶다"며 팀 성적을 우선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코바 합류로 서울도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나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외국인 선수와 시너지도 기대할 만하다. 서울이 강원을 꺾고 반전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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