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조정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017년 시즌 후반기 들어 3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13이다. 가장 좋다. 전반기와 비교해 점점 안정된 모양새다. 롯데 마운드에 어떠한 변화가 생긴걸까.

롯데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전반기에 5.00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6번째였다. 좋지 않았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제 몫을 다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는 경우도 있었으나 힘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전반기까지 블론세이브는 15개로 SK 와이번스와 함께 가장 많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롯데 마운드는 더 견고해졌다. 물론 다소 실점이 많은 경기도 있었으나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더 안정감이 생긴건 사실이다. 특히 삼성과 후반기 첫 3연전을 1승1무1패로 마무리한 뒤 광주로 넘어가 '핵타선'을 자랑하는 선두 KIA 타이거즈를 만나 3연전을 싹쓸이 했다.

김원형 롯데 수석 코치는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박세웅을 비롯해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 등 선발진에서 잘하고 있다. 물론 지난 SK전에서 (김)원중이와 (조쉬)린드블럼이 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그럴때도 있다. 선발들이 잘해주고 있는게 후반기 마운드 변화 첫 번째다"고 말했다.

KIA와 3연전 동안 롯데 마운드는 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4-3으로 이긴 지난 21일, 3연전 첫 날 선발투수 김원중이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 투수 이정민이 ⅔이닝 1실점 했으나 이후 등판한 4명의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1⅔인이 동안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손승락은 17세이브째.

22일 경기에서는 한국 무대로 다시 돌아온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고 지난 9일 SK전에서 약 7년 만에 부상 복귀를 알린 조정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손승락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거뒀다.

KIA와 3연전 마지막 날에서는 외국인 1선발 레일리가 9이닝 동안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레일리가 선발투수로서 쾌투를 펼치면서 불펜진은 체력을 아끼게 됐다. 이렇게 KIA와 3연전에서 롯데 마운드는 전반기와 다른 힘을 보여줬다.

김 코치는 "(조)정훈이가 1이닝씩 던지고 있는 데 잘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투수들에게도 영향이 생기고 있다. 정훈이가 8회를 잘 막아주고 있고, 손승락이 9회를 잘 마무리하고 있다. 매끄럽게 연결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진형이 후반기 들어 불펜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 동안 무실점으로 다 막아주고 있다. 볼 힘도 좋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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