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패에 빠진 포항이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 나선다. 김승대 어깨가 무겁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을까, 없을까.

위기의 포항 스틸러스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광주 FC다.

포항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를 치른다. 수비가 흔들리며 속수무책으로 4경기를 내리 진 포항은 달콤한 휴식기를 보냈다. 그리고 다시 현실이다.

추락 우려 ▶ 수비 불안+연패 수렁+양동현의 부재

포항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수비 라인에 전력 손실이 겹치면서 최근 4경기 동안 포항은 10실점을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포항은 급히 센터백 오도현과 안세희를 영입했다. 하지만 베스트 전력감은 아니다.

최순호 감독은 "완델손, 김승대, 오도현, 안세희로 선수 영입은 끝났다"면서 "영입한 센터백 선수들은 훈련하고 있다.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한다. 바로 투입은 어렵다. 배슬기-조민우 조합으로 계속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항은 '주포' 양동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고 누적으로 광주전에 뛸 수 없다. 양동현은 그동안 광주전에서 2골을 넣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에, 그 공백을 잘 메우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순호 감독은 양동현 자리에 김승대와 룰리냐를 저울질하고 있다. "두 선수를 훈련에서 시험 했는데 누구를 세울지는 경기 당일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 포항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등 기대 ▶ 체력 보강+광주전 무패 기운

포항으로서 그나마 다행인 건 휴식기에 지친 선수들의 체력이 보강됐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선전할 당시 포항은 비교적 하위권 팀들을 상대해 차근차근 승점을 쌓았다. 체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존에 써 온 전술이 상당히 노출 된 점은 당시와 다르지만, 뛸 수 있는 체력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최근 다소 선선한 포항 날씨까지 도와주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휴식기에 전체적인 조직 훈련을 하면서 다듬었다. 특히 수비 조직력에 신경 썼다. 공격도 재정비 했다"면서 "승패의 갈림길에서 잠시 위축은 있겠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특별히 처지고 하는 건 없다"고 했다.

포항의 광주전 무패 기운도 있다. 그동안 포항은 광주에 진 적이 없다. 8승 5무다. 연패 기간 이른 실점을 하며 위기를 자초한 문제점만 막을 수 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스러워지는 건 광주다.

최순호 감독도 심리적으로 포항에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상대 전적도 무시 못하는 것"이라며 "경기에는 심리적인 것도 작용한다. 우리 선수들은 늘 차이 없이 훈련하고 경기하고 있다. 과거 기록들이 선수들에게 하나의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항 경기 일정 : 2일 vs 광주(H) / 6일 vs 전남(H) / 13일 vs 울산(A) / 20일 vs 인천(A) / 27일 vs 수원(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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