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수원 삼성이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2년 전 패배 설욕에 나선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와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예선 G조 2위로 16강에 오른 수원은 전북 현대를 제치고 E조 1위를 차지한 가시와와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수원은 2년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와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2013년 4월 3일 홈에서 열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가시와에 2-6으로 패했다. 4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단 1개를 성공하는 데 그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설욕을 노린 가시와 원정 경기에서도 수원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시와와 1무 1패를 기록한 수원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4무 2패)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시와와 재대결을 당시의 치욕을 되갚아줄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던 수원은 2년 만에 복귀해 16강에 올랐다. G조 조별예선에서 승점 11점으로 베이징 궈안과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로 진출했다.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2차례(2001, 2002) 우승한 경험이 있는 수원의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은 2011년 4강. 수원은 올 시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수원은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팀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 경험이 있다. 2009년 나고야 그램퍼스와 16강에서 1-2로 패했던 수원은 2년 뒤인 2011년, 단판으로 펼쳐진 16강에서 나고야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J리그 팀과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했다. 수원은 올해 2월 홈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또다시 이를 증명했다.

가시와와 맞대결에 칼을 가는 선수는 정대세(31)다. 정대세는 2-6으로 패한 2년 전 경기에서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 2개를 모두 골문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기록 중인 정대세에게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편 가시와는 조별예썬 E조에서 전북 현대를 제치고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감바 오사카가 정상을 차지한 2008년 이래로 J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 없는 상황. 감바와 함께 16강에 오른 가시와의 목표 또한 우승이다.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의 16강 1차전 맞대결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 정대세 ⓒ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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