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AC밀란이 사수올로 원정경기에서 패하면서 2015-16시즌 유럽 무대 진출 좌절이 확정됐다. 주인공은 AC밀란을 만나면 무서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저승사자' 베라르디였다.

AC밀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사수올로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세리에A 36라운드 사수올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AC밀란은 11승 13무 12패(승점 46)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다.

AC밀란은 사수올로 공격수 도메니코 베라르디에게 다시 한번 철저하게 농락 당했다. 베라르디는 전반 14분 파올로 칸나바로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고, 31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AC밀란은 전반 33분 지아코모 보나벤투라의 만회골과 후반 6분 알렉스의 동점골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베라르디는 후반 33분 해트트릭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골을 기록한 베라르디는 2014-15시즌 통산 리그 14호골 째를 기록했다.

베라르디의 AC밀란을 상대로 한 강세는 2013-14시즌부터 시작됐다. 그는 2014년 1월 12일 리그 홈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19세였던 베라르디는 실비오 피올라(1931년, 당시 18세)에 이어 역대 세리에A 단일 경기 최연소 4득점 기록자로 이름을 올렸다.

베라르디는 1월 6일 AC밀란 원정경기에서도 2도움을 기록하면서 사수올로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추가하면서 AC밀란을 상대로 2시즌 4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AC밀란은 후반 13분 만회골의 주인공 보나벤투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종료 직전에는 교체 투입된 수소가 비신사적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승점 46점의 AC밀란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8위 이상의 순위에 오르지 못한다. 2시즌 연속 유럽 무대 진출의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사진] 베라르디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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