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네이마르(25)는 태양이 되길 원했고, 파리 생제르맹(PSG) 10번 셔츠의 주인공이 됐다. 네이마르는 이제 지난 4시즌 동안 리오넬 메시의 그림자를 지우고,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쥐고 있는 '축구 황제' 타이틀을 거머쥘 준비를 마쳤다.
#산토스에서 바르사로 건너온 네이마르
네이마르는 지난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산토스를 떠나 바르사에 합류했다. 첫 시즌부터 주축으로 활약했다. 총 41경기를 뛰었고 15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은 더욱 날았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합류하면서 역사상 최고의 공격 삼각편대 'MSN'이 만들어졌다. 네이마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득점왕을 비롯해 39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트레블을 맛봤다.
그러나 이후 영향력은 줄었다. 2015-2016 시즌 31골 27도움, 2016-2017 시즌 20골 27도움을 기록했지만 2% 부족했다. 바르사는 메시의 팀이었고, 한 팀에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 없었다.
네이마르는 도전을 택했다. 네이마르의 PSG행은 금전적으로 매력적인 이적이었지만 그것보다 새로운 축구 황제가 되려는 네이마르의 욕망이 주된 이유였다. 네이마르는 지난 4시즌 동안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르사와 작별을 고했다.
#네이마르의 그림자 지우기
네이마르는 2015년 후반기 메시가 다치면서 네이마르의 바르사를 이끌었다. 메시 영향력 이상이었다. 당시 스페인 현지 언론은 "네이마르가 메시를 이어 바르사를 이끌 선수다"고 말했다. 그러나 25살의 네이마르는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메시 역시 만 30살이며 나이가 젊다.
네이마르는 메시에 이은 2인자가 아닌 1인자가 되길 원했다. 자신의 우상 펠레처럼 10번 유니폼도 탐냈다. PSG는 네이마르의 모든 요구 사항을 들어줬다. 천문학적인 연봉과 10번 셔츠 그리고 네이마르 위주의 팀 개편을 약속했다.
네이마르는 과거 "메시에게 배우는 게 많다"며 바르사 생활에 만족을 드러냈다. 하지만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는 항상 팀의 1인자였다. 그가 그라운드의 조연이 된 적은 없었다. 메시가 없는 바르사 경기 그리고 자신의 위주인 브라질 대표 팀에서는 펄펄 날았지만 메시와 함께 뛰는 바르사 경기에선 그만큼의 영향력을 보이지 못한 건 네이마르의 고민이었다.
네이마르는 중앙에서 뛰길 원했지만 메시라는 거대한 존재 때문에 네이마르는 자신의 동선을 왼쪽 측면에 가뒀다. 메시는 바르사 라 마시아의 상징이며 이미 살아 있는 전설이다. 네이마르가 당장 메시의 아성을 넘기란 쉽지 않다.
네이마르의 PSG행은 자신의 축구 인생의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이다. 프랑스 리그 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의 빅리그와 동일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
네이마르는 PSG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해야 호날두와 메시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다. 우선 PSG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고, 리그를 제패한 이후 별의 무대에서 어떤 영향력을 보이는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영상][라리가] 'PSG 이적설' 네이마르 16-17 베스트 플레이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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