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웅빈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천금 결승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웅빈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회 린드블럼을 상대로 선제 스리런을 때려내며 팀의 9-8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3연패를 끊으며 올 시즌 사직 첫 승을 거두며 5위 자리도 지켰다.

김웅빈은 장영석과 번갈아 1루수로 출장하다가 지난 19일 서건창이 손가락 부상을 입은 뒤로 2루수로 꾸준히 선발 출장하고 있다. 서건창이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되기 전까지는 2루 수비가 힘들기 때문에 김웅빈의 출장 기회가 그만큼 늘어났다.

이날도 서건창이 2번 겸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김웅빈은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2루에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개인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김웅빈의 홈런으로 넥센은 득점권에서 오랜만에 시원하게 타점이 터져나왔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린드블럼은 5⅔이닝 9실점(8자책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웅빈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뒤 7회 김지수와 교체됐다.

넥센은 전날까지 3연패에 빠지며 6위 LG와 승차 없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7위 SK에도 반 경기 차로 쫓기며 살얼음 같은 경쟁 속에서 추락하고 있던 중. 김웅빈의 홈런을 시작으로 오랜만에 활발한 타격이 이뤄지면서 일요일 기분좋게 연패를 끊었다.

김웅빈은 경기 후 "팀이 연패를 하는 상황이라 초반 점수를 뽑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주자가 모인 가운데 맞은 찬스여서 더 집중했다. 2볼 이후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빠른 공을 예상했는데 노림수가 통했다. 오늘 홈런을 계기로 팀에 보탬이 되는 좋은 타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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