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민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은 시즌 내내 타율 3할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김민성은 타수가 어느 정도 커진 5월 이후 최저 타율이 2할7푼6리, 최고 타율이 3할2푼3리일 정도록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자리에서 더 치고 오르지 못하지만 떨어지지도 않으면서 시즌 끝까지 3할 타율과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기준 시즌 타율은 3할5리다.

그러나 김민성의 가치는 팀에서 3할 이상이다. 김민성은 올 시즌 결승타가 9개로 김하성(10개)에 이어 팀내 공동 2위다. 리그 전체로도 공동 10위에 해당하는 기록. 그는 지난 29일 고척 SK전에서도 2-2로 맞선 4회 무사 3루에서 결승타를 날리는 등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성은 "3할은 지금 중요하지 않다. 팀이 순위 싸움 중이기 때문에 팀이 이기는 것이 먼저고 3할은 그 다음 문제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 기록은 뒤로 하고 모두 승리에 매달리고 있다. 3할은 지금까지 한 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이어 "지금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만 우리 팀은 매년 순위표를 보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려고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선배들이 하는 걸 보면서 배우고 있는 것 같다. 힘들기는 하지만 팀 분위기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팀 승리가 중요한 김민성이기에 오히려 공격보다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김민성은 "접전에서 내야 수비 하나가 흐름을 바로 넘겨줄 수 있기 때문에 수비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우리 팀 투수, 상대 타자를 보고 타구 질을 예측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된 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자칫 5위를 내줄 수 있던 29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6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맞대결은 3번이나 더 남아 있고 언제 다시 순위표에 변동이 생길지 모르는 일. 김민성은 "그동안 준비한 대로 우리 팀이 해온 대로 건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정심과 건강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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