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29일 최규순 전 KBO 리그 심판에게 2차례에 걸쳐 모두 200만 원을 송금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KIA는 "KBO 심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KIA타이거즈 구단이 연루된 데 대해 KIA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직원 2명은 최근 KBO 심판과 관련된 검찰 수사 도중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알리며 "직원 2명이 금전을 빌려달라는 KBO 심판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 100만원씩 각 1회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직원에게는 무거운 징계를 내리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IA는 "이번 사안에 대해 KIA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KIA는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고 KIA타이거즈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규순 전 심판은 김승영 전 두산 사장에게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013년 10월 15일 음주 뒤 시비 합의금으로 300만 원을 요구해 받았고, 김 전 사장은 이후 한 차례 더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KBO는 지난해 8월 조사 당시 개인 간 거래 성격이 강하고, 김 전 사장이 자진 신고를 한 점을 고려해 추가 조사 없이 사건을 일단락 지었으나 지난달 2일 사건이 야구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김 전 사장은 하루 지난 3일 자진 사퇴했다. 

KBO 리그에서 최 전 심판과 금전 거래에 휘말린 구단은 두산에 이어 KIA까지 2개 팀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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