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해마다 관심을 모으는 홈런왕 경쟁. 올해에도 한 시즌 40홈런 타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어 관심사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공동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SK의 최정과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 두산의 김재환이 30개의 홈런을 넘긴 상황이다. 리그에서 40홈런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타자들이다.

그러나 변수는 부상이다. 각 팀이 계속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홈런을 때리는 페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홈런 1, 2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과 로사리오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몸 상태다.

SK의 '해결사' 최정은 지난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날린 이후 외야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비와 타격 훈련 등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종아리 근육 경련 증세로 대타로 나서거나 결장하는 등 정상 출전하지 못하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최정을 맹추격하던 한화의 로사리오는 지난 26일 SK와 원정 경기에서 사구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붓기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2일에서 3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26일까지 33홈런으로 최정의 뒤를 쫓던 로사리오도 40홈런을 향한 길목에서 원치않는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현재 트리플A에서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박병호가 2013년 시즌 3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2014년 시즌에는 52개의 홈런을 때려 2010년 44개의 홈런을 친 이대호 이후 4년 만에 다시 40홈런 타자가 됐다. 2003년 이승엽의 56홈런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벽도 허물었다.

2015년에는 53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를 포함해 삼성에서 뛰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48홈런, NC에서 뛰던 에릭 테임즈가 47개의 홈런을 때려 3명이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최정과 테임즈가 나란히 40개의 홈런을 터뜨려 공동 홈런왕이 됐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 시즌 40홈런 타자가 나왔다. 올해에도 최정이 40홈런까지 2개를 남겨두고 있고, 로사리오는 7개를 남겨둔 상황이다.

SK와 한화의 잔여 경기를 보면 최정과 로사리오의 40홈런 돌파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다. 한 경기에서도 홈런을 몰아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 다시 홈런포를 가동해 40홈런 타자 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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