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임창만 기자] LG 양상문 감독과 롯데 선수들이 '사제의 정'을 나눴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의 경기 전. 훈련 중인 롯데 선수단 쪽으로 양상문 감독이 향했다.

양 감독은 '아버지'라고 부르던 이대호에게 다가가 기습 포옹을 하고, 최준석의 목을 잡으며 "준석이 목은 두 손으로도 안 잡히네"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살살해"라며 강민호와 장난을 이어갔다.

롯데와 양상문 감독의 인연은 2004년 시작됐다. 양 감독은 당시 롯데의 초보 사령탑이었다. 특히 당시 롯데의 새내기였던 강민호에 꾸준히 출전기회를 부여하며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롯데 선수단에는 아버지와도 같은 양상문 감독이다.

대화가 끝나고도 양 감독은 흐뭇한 눈길로 선수단을 바라봤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잠시 떠나 여유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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