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불펜이 악몽 같은 경기를 치렀다.
LG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전에서 7-15로 패했다. LG는 8회 5실점한 뒤 8회말 다시 4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9회 오태곤에게 결승타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5위 SK와의 승차는 2.5경기가 됐다.
이날 LG는 좌완 에이스 허프가 나서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3득점을 하는 사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킨 허프는 7회 무사 1,3루에서 남태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으나 이어진 무사 1,3루를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허프의 호투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가 1사 후 로하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다음 투수 신정락은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다. 4번째 투수 정찬헌이 유한준, 박경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이진영 타석에서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53분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이진영에게 초구에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오태곤에게 번트 안타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지용이 장성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이 늘었다.
대타 정성훈의 적시타와 이형종의 스리런으로 팀이 다시 7-6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김지용이 로하스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이동현은 대타 오정복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실책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태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동현은 9회에만 승계주자 실점 포함 9실점을 했다.
LG는 이날 5위 SK가 KIA를 잡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 1.5경기 차를 유지해야 했다. 그렇기에 불펜의 실점은 치명적이었다. 특히 8회 무려 4명의 투수가 끊어 던지면서 9회에는 더 이상 올라올 필승조가 없었다. 이동현이 9회 9점을 주는 동안 LG 불펜은 텅 비어 있었다. 로하스에게 만루포를 맞고 나서야 고우석이 등판했다.
허프에게도 아쉬운 경기였다. 허프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1차례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으나 6승(4패)에 머무르고 있다. 평소에는 타선이 허프를 도와주지 않으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이날은 믿었던 LG의 불펜이 허프의 승리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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