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홈 최종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LG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10으로 졌다. 3일 사직 롯데전이 마지막이기에 이날 홈경기에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LG는 전날 끝내기 승리 때의 패기를 잃고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임찬규가 1회부터 실점하며 분위기를 삼성에 넘겨줬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타구가 유격수를 맞고 튀면서 2루타가 된 게 발단이었다. 1사 3루에서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임찬규가 4회까지 4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반면 타선은 3회까지 삼성 선발 우규민을 공략하지 못하고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며 묶여 있었다. 그러다 4회 박용택의 적시타와 김재율의 희생플라이로 2-4 추격에 나섰다.

5회초 LG는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그런데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올해 신인 손주영이었다. 손주영이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6회 1사 1루에서 교체됐고 이어 올라온 배민관, 최동환이 대량 실점하며 6회에만 5실점을 허용,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LG는 6회 2루타를 친 양석환을 7회 김주성으로 교체하며 선발 라인업을 하나씩 바꿔나갔다. 이날 삼성은 10안타 6사사구로 10득점에 성공했다. LG 역시 10안타 1사사구로 많은 타자들이 나갔지만 산발적인 공격으로 3득점에 그쳤다.

물론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상황에서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좋지만, 이날 홈 최종전을 보기 위해 낮부터 내린 빗속에서도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던 팬들이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선수 기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은 패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