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헌정 영상을 지켜보는 이호준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호부지'라는 별명,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명언(?)을 남긴 NC 이호준이 정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와 3위 경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승패가 중요한 경기였는데,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은 이호준의 은퇴 경기였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지만 마음놓고 커리어 마지막 시즌을 기념할 날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NC는 오후 2시부터 마산구장에서 이호준 은퇴 기념 티셔츠(선착순 1만장)을 배포했다. 민트색 배경에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문장과 이호준의 실루엣이 담긴 티셔츠다. 오후 4시 14분 마산구장 1만 1,000석이 매진됐고, 민트색 물결이 관중석을 감쌌다.

경기 전 애국가는 이호준의 지인 모임인 '예체능' 멤버 배우 정경호, 연제욱, 영화감독 겸 드라마 작가 허인무 등이 맡았다. 이호준과 두 아들은 시구, 시타, 시포를 했다. 선수단은 이호준의 등번호 27번이 적힌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이호준은 은퇴 기념사를 낭독했다. 그는 경기 전 "10번 정도 읽어봤는데, 아직 포스트시즌 경기가 남아서 그런지 울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오자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헌정 영상을 본 이호준은 기념사를 읽기도 전에 눈물샘이 터졌다. 

그는 "5년 전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때 저에게 '너를 높게 평가한다. 꼭 네가 필요하다'고 해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5년 전 여기 왔을 때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다 이뤘다. 어느 누가 이렇게 멋지게 은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호준은 "여러분의 함성을 가슴에 묻고 더 멋진 이호준이 되겠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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