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강남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유강남(25, LG 트윈스)이 타격감을 뽐내며 가을 야구 탈락 직후의 아쉬움을 달랬다.

유강남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유강남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기 타격감이 좋았다. 전반기 61경기 타율 0.255 5홈런 23타점, 후반기 54경기 타율 0.286 10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7경기 적게 치르면서 타율은 약 3푼이 높고, 홈런은 2배로 늘어났다. 타점은 17개 차이가 났다.

양상문 LG 감독은 유강남이 타격에 눈을 뜬 거 같다는 말에 "6개월 내내 이렇게 치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늘 지금처럼 쳐야 한다. 최근 투수 노림수도 잘 읽고,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타격 재능을 더 꽃피우기 위해서는 수비가 더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수비가 안정되면 타격은 자연히 올라온다. 수비나 타격 모두 향상시켜야 할 점이 많다. 지금은 수비 안정감을 찾는 게 우선이고, 타격은 원래 공격형 포수로 생각한 선수라 더 잘 칠 수 있을 거"이라고 밝혔다.

늦은 감이 있지만 유강남은 시즌 16호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1-2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3-2로 뒤집었다. 삼성 선발투수 최지광이 던진 몸쪽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6회 2사 1루에서도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리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3-3으로 맞선 9회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강남은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이형종과 백승현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로 연결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안익훈이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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