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꿈만 같습니다."

한 시즌 20승을 대기록을 작성한 양현종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렇게 말했다.

양현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공 120개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호투로 5-3 승리를 이끌고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가 끝나고 양현종은 "내가 20승을 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오늘도 내가 20승에 도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면서도 꿈만 같았다. 그래도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성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프로 야구 출범 이후 9번째 20승 투수, KBO 리그 국내 투수로는 1995년 이상훈(LG)에 이어 22년 만에 대기록, 그리고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 기록을 수립했다. 또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양현종은 "20승을 달성했던 우리나라 투수 대표 선배님들과 함께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덧붙여 말했다.

양현종의 호투로 선두 KIA는 2위 두산과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려 3일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시즌 20승에 도전하는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를 내세운다. kt 선발투수는 주권이다.

양현종은 "오늘 20승을 하면서 팀이 한국 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으면 좋았겠지만 내일 헥터가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사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해서 던졌다. 사실 이렇게 힘들게 던진 적도 처음이다. 하지만 치홍이를 비롯해 타자들 중간 투수들 포수 민식이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가족들 특히 아내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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