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승 도전에 나서는 두 투수에게 KIA 타이거즈 올 시즌 농사가 달려 있다. 

KIA는 지난 4월 13일부터 1위였다. 올 시즌 KIA를 막을 팀이 없어 보였다. NC 다이노스가 시즌 내내 KIA를 추격하며 0.5경기 차이로 추격했지만 뒤집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그 사이 4월에 7, 8위에서 허덕이던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무서운 페이스로 치고 올라왔다.

두 팀은 9월 막바지에 공동 1위까지 오르며 결과를 알 수 없는 1위 싸움을 펼쳤다. 두산은 지난달 27일 kt 위즈에 2-3으로 졌다. 두산은 져선 안 될 경기를 놓치며 KIA와 1.5경기 차가 됐다. 사실상 KIA 우승이 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일 KIA가 kt에 2-20으로 대패했다. 두 팀 차이는 0.5경기가 됐다. 잔여 경기와 KIA 매직넘버가 2로 같아졌다. 자력 우승은 전승이다.

잔여 경기에서 KIA는 선발투수로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내세운다. 두 투수 투구에 KIA 정규 시즌 우승이 달려 있다. 

올 시즌 양현종은 많은 것을 이룬 한 해였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에서 최다승 왼손 투수, 타이거즈 역대 5번째이자 왼손 첫 100승 고지를 밟았다. 16승이었던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양현종은 1999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이후 18년 만에 국내 선수 20승, 1995년 LG 트윈스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선수 선발 20승에 도전한다.

2일 kt와 수원 경기에서 양현종 호투로 KIA가 승리를 챙기고 양현종이 승리투수가 된다면 양현종은 웃을 수 있고 KIA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 KIA가 이 경기에서 지면 자력 우승일 불가능하기 때문에 양현종 어깨가 무겁다. kt 선발투수는 김사율이다.
▲ 헥터 노에시 ⓒ 한희재 기자

양현종을 내세운 KIA가 2일 kt전을 잡더라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는다. 두산과 경기 차가 1경기가 되는데 최종전에서 KIA가 지고 두산이 잠실에서 SK 와이번스를 잡으면 두 팀은 경기 차는 없어지고 승률에서 무승부가 2개 많은 두산이 앞서게 된다. 

3일 최종전에서는 헥터가 나선다. 헥터는 양현종과 함께 20승에 도전하는 투수다. 20승과 함께 도전하는 기록은 2년 연속 200이닝이다. 헥터 올 시즌 투구 이닝은 194⅔이닝으로 5⅓이닝이 더 필요하다. 200이닝을 단순하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실점 없이 채워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헥터는 최근 등판이 지난달 28일이다. 3일에 마운드에 오르면 4일 휴식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헥터는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경기가 3경기 있다. 3경기에서 20이닝 7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빼어난 기록이다. 4일 휴식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헥터에게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올 시즌 KIA 1선발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헥터 어깨에 KIA 올 시즌 운명이 걸려 있다. kt 최종전 선발투수는 주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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