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타자 헨리 라미레즈(오른쪽)가 7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보스턴과 2차전에서 3회 볼 판정에 앙헬 에르난데스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휴스턴의 201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양 팀 타자들은 볼 판정에 여러 차례 고개를 저었다.

이 가운데 보스턴 5번 타자 헨리 라미레즈는 한동안 판정에 수긍하지 못했다.

팀이 1-2로 뒤진 3회 2사 후 볼 카운트 3-2에서 6구째 몸쪽에 들어온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라미레즈는 펄쩍 뛰었다.

라미레즈는 앙헬 에르난데스 주심과 짧은 실랑이 끝에서야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휴스턴이 8-2로 이긴 이날 경기에선 라미레즈 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볼 판정에 가우뚱했다.

현지에선 볼 판정은 심판 고유의 권한이지만 에르난데스의 스트라이크 존엔 일관성이 없어 문제가 됐다는 목소리가 일었다.

보스턴 지역 언론 보스턴 글로브 피트 아브라함 기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에르난데스 주심에게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경기를 맡았던 에르난데스 주심은 앞서 정규 시즌에서 볼 판정 때문에 선수와 마찰이 있었다.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와 텍사스의 경기에서 5회 디트로이트 내야수 킨슬러에게 삼진 콜을 내렸다가 항의를 받았고 그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ESPN에 따르면 항의하고 퇴장당한 킨슬러는 "에르난데스 심판은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한다. 야구 경기를 망치는 일을 그만 둬야 한다"고 비난했다. 킨슬러는 에르난데스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대가로 1만 달러 벌금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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