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다.

두산 선수단은 7일 잠실야구장에서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45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 초반에는 코치진이 설정한 다양한 상황에 맞춰 야수와 투수, 포수까지 다 함께 수비 호흡을 맞췄다. 이후 투수 조는 캐치볼과 불펜 투구, 야수 조는 타격과 수비 훈련을 더 했다.   

그라운드 한쪽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는 유격수 김재호가 눈에 띄었다. 김재호는 지난 8월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수비 도중 왼쪽 어깨 인대를 다쳐 한 달 넘게 재활에 전념했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은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긴 어려운 상태라 따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본격적인 가을 야구 구상을 시작했다. 김재호를 비롯해 선수단의 전반적인 훈련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김 감독은 "(김)재호는 타격까지 되는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수비는 괜찮은데 타격은 아직 불편하다. 경기 뒤에 수비로는 기용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때 가서 봐야 알 거 같다"며 당장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에 나선 두산 베어스 선수들 ⓒ 잠실, 김민경 기자
정규 시즌은 내야수 류지혁과 서예일이 김재호의 빈자리를 잘 채웠지만,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무대다. 베테랑 김재호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타격이 어렵더라도 일단 김재호를 엔트리에 넣고, 젊은 선수들이 흔들릴 때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박건우도 큰 어려움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박건우는 지난 3일 SK 와이번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오른쪽 안면 타박상을 입어 걱정을 샀다. 아직까지 턱에 통증이 있고 볼이 부은 상태지만, 훈련에는 지장이 없었다. 김 감독은 "박건우는 조금 불편한 정도"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두산은 오는 16일 잠실에서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후반기 승률 1위의 분위기를 이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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