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프로 배구 심판 배정표를 유출하고 공유한 심판이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벌위원회가 심판들의 심판 배정표 사전에 유출·공유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3명의 전·현직 심판위 원을 2년간 심판 자격 정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6일 상벌위원회를 연 연맹은 그동안 내부 조사 결과와 관련자들의 소명을 청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연맹은 서 아무개 전 심판위원장 컴퓨터 정리 지시를 받은 이 아무개 심판이 경기 심판 배정표를 한 아무개 심판에게 2회에 걸쳐 유출했고, 한 심판은 이를 일부 심판원들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심판 배정표를 사전에 유출하고 공유하는 행위는 연맹 규정에 어긋난다. 연맹은 승패와 관련한 잡음의 소지를 줄이고자 심판 배정을 극비로 다룬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심판위원회 규정 제14조(복무 자세) 및 심판 규정 제12조(복무 자세) 미 준수와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을 들어 서 전 심판위원장에게 앞으로 5년간 연맹 관련 업무 자격 정지 처분을, 한 아무개 심판에게는 2년간 심판 자격 정지 처분을 각각 내렸다.

이 아무개 심판은 2017-18 시즌 1라운드 심판 배정 중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심판들은 상벌위원회 규정 제14조에 근거해 10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연맹은 특정 구단이 심판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다만 시즌 도중 심판진과 접촉해 불필요한 오해를 부른 해당 구단에 서면으로 경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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