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준(왼쪽)과 마이클 보우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대비 실전 점검을 마쳤다.

두산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상무와 연습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선발투수 장원준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3회부터 2번째 투수로 나선 마이클 보우덴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10일 상무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더스틴 니퍼트를 뺀 선발진 모두 실전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10일 5-2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연습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닉 에반스(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두 팀 9번 타자가 눈에 띄었다. 김재호는 10일 상무전에서 안타를 신고했고, 이날 선발로 나서며 빠르게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상무 9번 타자는 중견수 조수행(두산)이었다. 상무 외야수 장운호가 경기를 앞두고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가운데, 대체 선수가 없어 조수행이 대신 상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장원준과 보우덴 모두 조수행에게 일격을 당했다. 장원준은 2회 2사 2, 3루에서 조수행을 3루수 뒤로 빠지는 내야안타로 내보내면서 0-1 선취점을 내줬다. 보우덴은 4회 2사 1루에서 조수행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뻗어가는 적시 3루타를 허용해 0-2까지 벌어졌다.

김재환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4회 2사에서 좌월 홈런을 터트려 1-2로 좁혔다. 5회에는 닉 에반스와 허경민,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 만루 기회를 얻었다. 민병헌이 좌익수 앞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오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 결승타 날린 박건우 ⓒ 곽혜미 기자
6회말 엔트리를 대거 교체했다. 1번 우익수 국해성, 2번 2루수 서예일, 4번 좌익수 정진호, 5번 포수 박세혁, 8번 3루수 최주환, 9번 유격수 류지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재일은 지명타자, 에반스는 1루수로 서로 자리를 바꿨다. 

조수행이 다시 한번 두산을 흔들었다. 7회초 4번째 투수로 함덕주가 나선 가운데 선두 타자 조수행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김민혁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리릴 때 조수행이 3루까지 내달렸다. 함덕주가 다음 2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가운데 2사 2, 3루에서 문상철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4로 뒤집혔다. 함덕주는 3타자를 더 상대하면서 공 38개를 던졌다.

7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분위기를 뺏었다. 1사 만루에서 서예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4 균형을 맞췄고, 박건우와 정진호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6-4로 달아났다. 2사 만루에서는 오재일이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8회말 2사 1, 2루에서는 박건우가 좌익수 앞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두산은 상무와 2연전을 끝으로 12일부터 연습 경기 없이 플레이오프 경기 시간에 맞춰 야간 훈련만 진행한다. 두산은 16일 잠실에서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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