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귀포, 임정우 기자] “PGA 투어 선수들의 플레이와 팬 서비스는 역시 다르네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개막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17일에는 선수들이 먼저 코스를 돌아볼 수 있는 연습 라운드가 진행됐다.

PGA 투어 대회의 연습 라운드 역시 달랐다. 선수들은 정해진 시간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코스를 치러갈 수 있었고 인원 제한 역시 있지 않았다.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챔피언십 우승자 황중곤(25, 혼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31), 아마추어 이규민(17)과 오전 8시에 연습 라운드를 시작했고 이탈리아에서 16일 입국한 안병훈(26, CJ대한통운)은 혼자 오전 11시 50분에 1번홀을 나섰다.

연습 라운드를 돌기 전 만난 안병훈은 “이탈리아에서 어제 들어왔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오후 4시가 되면 서서도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컨디션 조절을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연습 라운드를 돌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스를 돌고 온 선수들은 연습 그린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과 퍼트감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선수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그린 주변이었다.

아담 스캇(호주)을 비롯해 애덤 해드윈(캐나다),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은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을 시도했다. 이 때 연습 그린 주변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하던 골프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선수들의 샷을 지켜보던 한 골프팬은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인 거 같다. 아담 스캇을 실제로 보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며 “연습에서 이렇게 멋진 샷들이 나오는데 실전에서는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기대가 된다. 1라운드가 빨리 시작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아담 스캇 ⓒ 임정우 기자

스캇이 연습을 마치고 이동하자 연습 그린 주변에서 구경하던 팬들이 모두 줄을 섰다. 이 상황을 본 스캇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스캇은 팬들이 모인 곳으로 갔고 기다린 팬들을 위해 모두 손수 사인을 해줬다.

드라이빙 레인지 주변을 담당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선수들이 연습을 다 마친 뒤에는 기다린 팬들을 위해 대부분 사인을 해주고 간다”며 “실력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도 최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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